웬만큼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그 멜로디를 기억할 수 있고, TV드라마에도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진 곡 "Adagio"의 주인공 New Trolls는 우리나라에서 이태리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가장 확실하게 전파한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원래는 UT앨범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 음반이 조금 더 이들에 대한 가이드 역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선정했다.
66년 제노바에서 데뷔한 이들은 67년 Rolling Stones의 이태리 순회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참가한 기회를 바탕으로 68년 이태리 록역사에 있어서 최초의 Concept 앨범으로 기록될 데뷔작 "Senza Orario, Senza Bandiera"를 공개한다. 그리고 예전에 성공한 싱글을 모아 발표한 동명 타이틀의 2집에 이어, 71년 이들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본작이 Luis Enriquez Bacalov의 오케스트레이션과 Sergio Bardotti의 제작에 힘입어 발매된다.
서막을 알리는 오케스트레이션과 플루트, 그리고 강렬한 기타로 리드되는 Allegro, 구슬픈 멜로디가 심금을 울리는 명곡 Adagio, 바로크 풍의 음악 양식을 빌어온 Cadenza - Andante con moto 등 어느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곡들이다. (이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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