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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석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이후, 78년 <시문학>으로 등단, 85년 제2회 수원시 문화상, 제12회 문예사조 문학상 대상, 행정 자치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으며 경기도 시인협회 사무국장과 경기도 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
현재는 월간 <문예사조> 기획실장 및 신인상 심사 위원 월간<순수문학> 편집위원 및 신인상 심사위원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늘> <눈물이 정말로 슬픔의 생명이기 위하여> <황홀한 우산> 등이 있다.
사과가 오래 되니
어머니의 얼굴
손등과 같이 쭈굴쭈굴
주름이 졌다
검은 버섯이 생기기도 하고
군데 군데 짓무른 것이
꼭 어머니와 같다
짓무른 곳을 도려내며
남아있는 살을 먹다가
마치 어머니의
남은 生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고 있던 사과를
그만 놓아 버렸다
어머니의 미소같이
그래도 입 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사과의 향기는
그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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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