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2. Love is The Seventh Wave
3. Moon Over Bourbon Street
4. Shadows in The Rain
5. Russians (USA/준라이센스)
1. We Work The Black Seam
2. Consider Me Gone
3.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4. Fortress Around Your Heart
5. Children's Crusade (USA/준라이센스)
그룹 폴리스로부터 솔로로 데뷰한 스팅의 첫 번째 앨범이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스팅의 솔로 앨범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데, 싱글로 발표된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가 빌보드 차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스팅은 그동안 그룹 폴리스를 통하여 실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고,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력도 인정받아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룹 Phoenix재적 당시, 드러머인 Stewart Copeland를 만나 폴리스를 창단하게 된 스팅은 폴리스 데뷰 당시부터 자신의 음악에 자마이카의 토속적인 레게를 접목시키는데 성공하였고, 얼마전 Every Breath You Take를 발표할 때까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창조해 내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솔로 앨범인 '푸른 거북이의 꿈'에서는 연주진을 모두 재즈 음악인으로 기용하여 이런 다양한 시도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 앨범을 발표하기 3달전인 지난 3월, 뉴욕의 리츠에서 가진 공연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작품들이 소개되었을 때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이어서 5월에는 파리에서 대규모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이로써 스팅의 작품 세계가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되어 음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의 공연은 모두 필름에 담겨져 스팅이 주연한 영화 'Bring On the Night'에 일부가 소개되리라고 한다. 리츠에서의 공연 이후, 스팅의 앨범에는 '재즈 앨범'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되었다.
이 앨범에서도 재즈 색채가 짙긴 하지만, 사실 재즈 음악인들을 Rock으로 이끌어 들인 것이며, 뉴욕 타임즈지에서 지적한 것처럼, 스팅이 재즈 음악인들과 함께 레게, 스카, 펑크를 표현했다고 말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것은 각 멤버가 최선을 다해 연주하도록 그들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얘기한 스팅의 말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가 있다. 결국 스팅은 이 앨범을 통해서 그가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임시로 구성된 밴드의 멤버는 인기 절정의 재즈인 윈튼 마샬리스와 함께 연주하고 있는 케니 컬랜드(keyboard)와 브랜포드 마샬리스(saxophone), 데이비드 보위와 웨더 리포트에 참여했던 오마르 해킴(drum), 마일스 데이비스와 연주했던 데릴 존스(bass)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도 에디 그란트가 콩가를, 데니 쿼트로치는 신크라비어를 코러스에는 돌레트 맥도날드와 제니스 펜달비스가 찬조로 출연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이루어진 사운드와 앙상블은 외국의 레코드 평에서도 '놀랍다'는 말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다. 스팅은 이번 앨범에서 사려깊고 의미있는 내용과 다양한 분위기로 근대에 보기 드문 훌륭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앨범의 첫 번째 곡인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의 격정적인 분위기로 시작되고, 카리브해의 리듬이 담겨 있는 Love is the Seventh Wave에 이어 서서히 정치적인 내용의 노래들로 바뀌어 간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지곡이 된 Russians와 Children's Crusade의 경우,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공산 국가에서도 사랑이 싹트기를 기원하고 있으며, 전쟁터에 나가 마약에 희생되어 가는 젊은이들을 예리하게 그려가고 있다.
이 앨범에서 두드러진 면은 전체적으로 음악이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과, 작품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던 흔적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B면에서는 그의 실험적인 센스가 두드러지는데, Shadows in the Rain은 사랑을 미묘한 표현으로 처리하고 있고, 타이틀곡이며 경음악으로 된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는 아주 짧은 곡이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감각면이나 내용면에 있어서 거의 완벽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간지인 타임과 뉴스위크 지에서는 커버 스토리로 다룰 것을 검토 중이며, 음악지인 롤링 스톤, 뮤지션, 크림 등에서는 이미 스팅을 특집으로 다룬 바 있다.
이번 가을에 공개될 영화 'Bring On the Night'과 M-TV의 제 2회 비디오 시상식에서는 스팅의 새로운 밴드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머지않아 그의 발전된 모습도 직접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스팅은 음악과 연기 활동으로 더욱 완벽한 작품 세계를 창조하여 꾸준히 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우리의 깊은 공감을 얻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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