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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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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1LP[GF] 제작일 2018-02  
참고사항
해설지, 가사 수록
신중현 작사,곡집 (A) 장현 (B) The Men(더 멘)
1. 석양
2. 안개 속의 여인
3. 미련
4. 너를 사랑하네
5. 마음의 소리
1. 아름다운 강산
2. 잔디
한국록의 명곡 ‘아름다운 강산’의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된 명반
신중현이 결성한 많은 밴드 중 가장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이뤄낸 밴드는 ‘한국적 록 음악의 완성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신중현과 엽전들’이다. 하지만, 더 멘을 신중현 음악의 정점이라 평가하는 음악전문가들과 록 애호가들도 상당하다. 이는 더 멘이 더 없이 풍성하고 세련된 한국적 록 사운드를 구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신중현 사단의 전설적인 싸이키델릭 여성보컬리스트 김정미의 발굴과 무엇보다 한국 록의 명곡 <아름다운 강산>이 더 멘 시절에 탄생했음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신중현이 리드했던 더 멘은 리드 기타 신중현, 베이스 기타 이태현, 드럼 문영배, 오르간 김기표, 오보에와 색소폰 손학래, 리드 보컬리스트 박광수의 6인조 라인업으로 구성된 록밴드였다. 더 멘의 첫 앨범 제작이 끝나가던 1972년 10월 17일에 군사정권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유신정권을 출범했다. 이는 전성기를 내달리던 신중현에게 좌절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1972년 10월 29일 유니버샬레코드는 총 7곡을 수록한 더 멘의 첫 독집 "장현 & The Men"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석양을 배경으로 한 앨범 재킷과 어울리는 장현의 히트곡 <석양>이다. 느리게 흐르는 이 노래에서 저음 가수 장현(본명 장준기)이 가성으로 부른 음색은 매력적이다. 1970년 신중현의 창작곡 <기다리겠소>로 데뷔한 장현은 이 앨범 발표 당시 신중현 사단의 가장 인기 있는 남자가수였다. 그는 1975년 활동 금지된 이후에도 베스트 앨범을 양산할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았다.


앨범 타이틀「장현 & The Men」을 보면 1면에 수록한 <석양>, <안개속의 여인>, <미련> 등 전곡을 노래한 장현을 더 멘의 리더나 리드보컬로 오해할 수 있다. 앨범 타이틀은 장현의 인지도를 이용한 음반사의 판매 전략이었을 뿐, 당시 더 멘의 리드보컬은 한국 블루스 보컬의 선구자인 박광수였다. 인기가수 장현을 앞세운 판매 전략 덕분에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이 음반이 한국 록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2면을 꽉 채운 더 멘의 <아름다운 강산> 오리지널 버전과 금지곡 <잔디>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강산의 오리지널 버전
유신정권이 가동되었던 1972년에 신중현은 “박정희 대통령의 노래를 만들라”는 청와대의 전화 청탁을 거절한 후 온갖 통제에 시달렸다고 전해진다. 그로 인해 유신정권에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된 신중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애국가를 만들어 보았다. 그 노래가 바로 러닝타임 10분의 대곡 <아름다운 강산>이다. 이 음반을 통해 발표된 <아름다운 강산>의 오리지널 버전은 박광수의 저음 보컬에 신중현 등 멤버들의 코러스가 가미되어 구성했다.

앨범 발매 후 박광수는 당시 정부의 장발 단속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삭발을 단행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장발에 머리핀을 꽂아 귀만 드러낸 모습으로 한 지상파 TV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들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엄숙한 장면에서 현란한 사이키 조명으로 정권을 조롱하며, 앨범에 수록한 버전보다 훨씬 긴 18분 동안 <아름다운 강산>을 연주했다. 일종의 음악적 시위였다. 방송 출연 이후 더 멘의 멤버들은 요주의 대상으로 낙인 찍혔다. 리드 보컬 박광수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강산>은 원래 신중현씨가 통기타로 만든 곡입니다. 처음 이 노래를 선보였던 무대는 청평 페스티벌이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대단했죠.”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이 앨범의 대표적인 금지곡인 <잔디>의 제목은 대마초를 상징하는 경상도 지방의 은어이다. 이 곡은 묵직한 박광수의 보컬, 가성으로 부른 신중현의 코러스, 더 멘의 사이키델릭 사운드 연주가 어우러진 한국 록의 숨은 명곡이다. 박광수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저는 <아름다운 강산>보다 <잔디>에 더 애착이 갑니다. 그 노래 때문에 대마초 사건 때 기관에 끌려가 호되게 당했지만요.”라며 노래에 대한 강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록 음악 최고의 명곡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강산>은 이후 김정미, 신중현과 엽전들 등 많은 신중현사단 가수의 음반에 재 수록되며 대중 속으로 파고 들었다. 하지만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활동이 금지된 신중현과 운명을 함께했다. 이 앨범은 1972년 10월 발매한 초반이 조기 매진되면서 이듬해인 1973년에 여러 차례 추가 제작되었을 정도의 히트앨범이다. 하지만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상당량이 폐기되었고 공개적으로 들을 수 없는 불온(?)한 음반으로 낙인찍히면서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 고가음반으로 둔갑했다.

해금 조치 후 컴백한 신중현은 1980년 신중현과 뮤직파워를 결성해 <아름다운 강산>을 다시 불렀다. 이후 이 노래는 이문세, 노브레인 등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특히 1988년 이선희가 부른 버전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국민가요로 사랑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신중현 음반들이 무수하게 재 발매된 점을 생각하면 신중현 음악의 정점인 이 앨범의 재발매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소량의 한정반이긴 해도 180g 중량반으로 제작된 LP와 CD까지 동시에 이뤄진 이 앨범의 재발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1. 컬러 음반은 제작 공정상 색상의 차이나,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재생에 지장이 없는 미세한 스크레치가 있을 수 있읍니다.
3. 음반의 튀는 현상은 음반 불량이 아닌 톤암과 침압의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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