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 워윅 with Eiton John/Gladys Knight/Stevie Winder (*)
1. That's What Friends Are For *
2. Whisper in The Dark
3. Remember Your Heart
4. Love At Second Sight
5. Moments Aren't Moments
1. Stronger Than Before
2. Stay Devoted
3. No One There (To Sing Me A Love Song)
4. How Long?
5. Extravagant Gestures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 낸 검은 진주 디온 워윅의 Friends.
1941년 12월 12일 뉴저지의 이스트 오렌지에서 태어난 검은 진주 디온 워윅은 코네티컷에 있는 Hartford College of Music에서 정규 음악과정을 수학한 재원이다. 그녀가 만 21세되던 해인 62년 말에 Burt Bacharach과 Hal David콤비는 Don't Make Me Over라는 곡을 디온에게 선사함으로써 이들의 숙명적인 관계는 포문을 열고 있었다.
당시 Sceptor레이블에서 출반된 데뷔곡 Don't Make Me Over는 21위라는 성공적인 순위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연말에 공개한 Anyone Who Had a Heart와 64년초에 선보인 Walk On By 등 두곡이 각각 8위와 6위에 오르며 디온은 데뷔 2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Message To Michael 이라든가 Trains & Boats & Planes, 마이클 케인이 주연했던 영화의 동명 주제곡 Alfie, 67년의 골드 싱글 I Say a Little Prayer, 최전성기였던 68년에 배출해 냈던 세곡의 히트 싱글 Theme from Valley of the Dolls, 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그리고 There's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69년에도 역시 세곡의 히트 싱글 This Girl's in Love with You와 You've Lost That Lovin' Feeling 그리고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그로부터 10년후에 다시 골드 싱글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였던 I'll Never Love This Way Again, 너무나도 유명한 Deja Vu, 배리 깁의 백킹 보컬에 힘입었던 Heartbreakers, Spinners와 함께 불렀던 히트 싱글 Then Came You, 쟈니 마티스와 입을 모았던 Friends in Love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히트곡을 무려 30여장의 앨범을 통해 용암처럼 분출해 온 여걸임에 틀림이 없다.
(아이작 헤이스와의 조인트 앨범 A Man & A Woman도 빼놓을 수 없는 경력중 하나)
1962~71년까지는 Sceptor 레이블에서, 72~76년까지는 Warner에서, 히트곡 모음집인 The Very Best of Dionne Warwick의 배급은 United Artist에서 각각 맡았던 디온의 프로모션은 이후 Arista로 정착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녀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상당하여, Walk On By와 I Say A Little Prayer, 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같은 작품들은 국내의 스탠다드 가수들에 의해 현재까지 나이트 클럽가에서 애창되고 있고 연전에 가요제의 게스트로 내한 공연을 가졌던 일, 인기 프로그램인 솔리드 골드에서 능숙하게 MC를 담당했던 일 등등이 인기의 요인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녀의 최신 앨범 Friends는 이미 지난 연말에 등장하여 세계의 네트웍을 누볐던 특별한 의미의 싱글 That's What Friends Are For 를 모태로 모두 10여곡의 농축된 트랙들로 점철되어 있다.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면 스티비 원더의 독특하게 스며드는 하모니카 전주로 시작되어 디온 워윅-스티비 원더-엘튼 존-글래디스 나이트의 순으로 한소절씩 전개되는 AIDS 환자들을 위한 자선음악 That's What Friends Are For 가 이제는 부부 송라이터로 유명한 버트 바카락과 캐롤 베이어 세이거의 나무랄 데 없는 작품을 토대로 탁월하게 불리워지고 있다.
이밖에도 Saturday Night Fever를 성공케한 견인차였던 제작자이자 편곡자 Albhy Galuten의 깔끔한 진두 지휘가 엿보이는 Whisper in the Dark와 Remember Your Heart가 디온의 무디한 이미지를 다소 경쾌하게 이끌어줬고,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작자이자 키보디스트인 데이빗 포스터가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 준 Love At Second Sight을 That's What Friends Are For에 못지 않는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앞면의 끝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 그리고 절제된 트럼펫 간주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겨주는 스티비 원더의 작품 Moments Aren't Moments가 디온의 상큼한 분위기로 요리되고 있다.
뒷면은 앨범을 대체로 주관하고 있는 버트 바카라크와 캐롤 베이어 세이거의 네 작품 Stronger Than Before-Stay Devoted-How Long? - Extravagant Gestures가 디온 워윅의 본래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원숙미로 처리되고 있으며, 이 네 작품 사이에 끼어있는 Narada Michael Walden의 발라드 No One There to Sing Me a Love Song이 배리 매닐로우의 제작-편곡으로 처리되는 등 앨범 전체가 거물들의 집합체로 이루어졌다.
인류 최후의 형벌이라 일컬어지는 AIDS의 치료약 개발을 위한 연구단체 AFAR (American Foundation For AIDS Research)에 수익금 전체가 기부되는 갸륵한 의미가 담긴 디온 워윅의 음반 Friends에서, 우리는 44세의 골든 에이지에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 낸 한 검은 진주의 퇴색될 수 없는 광채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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