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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7-18 |
조회 :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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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지기가 툭하면 몽둥이로 개를 두들겨 팬다.
개는 매를 맞을 때마다 깨갱거리며 울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개에게 물었다.
"멍멍아, 저 문지기가 왜 널 때리는 거지?"
개가 말하기를,
"내가 자기보다 더 능력있는 것을 차마 눈뜨고 못 보겠나봐요."
한 수도승이 캄캄한 밤 길을 걷고 있었다.
바로 그때...
맞은 편에서 앞을 못 보는 소경이
등불을 환하게 비추면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를 이상히 여긴 수도승이 소경에게 물었다.
"보아하니 앞을 못 보시는것 같은데
등불을 환하게 비추면 길이 눈에 보입니까?"
소경은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등불을 들고 밤길을 걸어가면
내가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 뜬 사람들이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한 스님이 길가에 앉아 쉬고 있는 데
그 앞으로 할머니 한 분이 쌀을 이고 가고 있었다.
스님이 물었다.
"어디를 그리 바삐 가십니까?"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갑니다."
"왜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갑니까?"
"며느리가 워낙 속을 썩여서 그럽니다."
스님은 웃으면서
"그렇다면 법당에 있는 부처님보다 집에 있는 부처님이 더 용한 걸 그랬습니다 그려."
"스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스님이 대답하였다.
"바로 할머니의 며느리가 부처랍니다.
부처님께 바칠 그것을 팔아서 며느리에게 선물이라도 해보시죠.
그런 시어머니께 어찌 며느리가 효도하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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