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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10-01 |
조회 :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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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에 박서방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 푸줏간을 냈다.
어느 날 인근에 사는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그 중 한 사람이 먼저 고기를 주문했다.
"얘, 상길아 쇠고기 한 근 다오."
박 상길은 솜씨좋게 칼로 고기를 한 근 베어서 주었다.
함께 온 다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 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 했다.
이보시게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 하면서
고기를 듬북 잘라 주었다.
먼저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 보다 갑절은 많아 보였다.
"이놈아, 똑 같이 한 근씩 샀는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많고 내 것은 적으냐.“
"예,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 서방이 자른 것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매개체로 하여
남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가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한 마디 말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우리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가 말의 중요성을 깨달아 예의 바르고 고운 말을 골라 쓴다면
이 사회는 훨씬 더 정겹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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