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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03-02 |
조회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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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입은 불필요한 말들을 뱉어 내느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고를 하는것 같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별로 없다.
엄마들이 아가의 서투른 말을 이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말소리보다 뜻에 귀 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사랑은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다.
말은 의사 소통의 구실을 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잡음의 역기능도 동시에 하고 있다.
수도자들이 이와 같이 침묵하는 것은 침묵 그 자체에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다.
침묵이라는 여과 과정을 거쳐 오로지 "참말"만을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사람인 우리는 할 말은 해야 한다.
마땅히 입 벌려 말을 해야 할 경우에도 침묵만을 고소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옳고 그름을 가려보아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은 비겁한 침묵인 것이다.
침묵의 의미는 쓸데 없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하기 위해서이지, 비겁한 침묵을 고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디에도 거리낄 게 없는 사람만이 당당한 말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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