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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2-11 |
조회 :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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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관광버스를 운전하던 아저씨는
그 날도 많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동네 근처를 돌고 있었다.
구경을 하고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기사 아저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고장난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고 내리막길을 내려갈수록 가속이 붙어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잠에 취해 있던 관광객들은 예사롭지 않은 속도에 눈을 떳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사실을 알고는 모두들 비명을 질러대고 아우성이었다.
그 상황에 도로에는 다섯개의 커브길 표시까지 보였다.
사람들은 이제 모두 죽었구나 생각을 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아주 침착하게 커브길을 한 개, 두 개,... 네 개를 돌았고 마지막 다섯번째 커브를 돌 때였다.
그곳은 오르막길이라 올라갈수록 속도가 떨어져 자연히 멈추게 되는 곳이었다.
버스가 올라갈 때 그 앞에는 도로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기사 아저씨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매우 당황했다.
경적을 계속 울리고, 아이들은 피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한 아이가 있었다.
기사 아저씨는 갈등을 했다.
'저 아이를 치고, 많은 관광객들을 살릴 것인가.', '저 아이를 살리고 관광객들을 다치게 할 것인가.'
기사 아저씨는 곧 결정을 내렸고 이윽고, 아이는 버스에 치이고 말았다.
버스는 멈췄고 기사는 황급히 내려 아이를 가슴에 품었지만 이미 아이는 숨을 거둔 뒤였다.
기사는 아이를 안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때 버스 안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기사에세 손가락질을 하며 "살인자!" 라고 욕을 퍼부었다.
기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근처의 오솔길로 아이를 안고 사라져 갔다.
그때까지도 관광객들의 야유와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그 때 한 젊은이가 나서서 말했다.
"모두들 그만 하세요. 당신들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당신들을 살리기 위해... 기사가 친 아이는 바로 그의 귀머거리 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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