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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8-12-05 |
조회 :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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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안타까움을 저 푸른 창공에 뿌리며
민족 미망인 적인 고통을
조국이 광복되리라는 확신속에 기꺼이 감내하면서
조국의 어두운 하늘을 부둥켜 안고 절규한 시가 "님의 침묵"이다.
일제시대에 과감히 불교유신을 외치고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시로써 승화시키고
일제의 탄압에 몸으로 저항한 만해 한용운은 민족의 등불이었다.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잠방마을에서 한응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적 이름은 유천(裕天)본명은 정옥(貞玉)이었다.
한번은 책을 읽고는 그 책을 다른 아이에게 주었는데
서당 선생이 "너는 왜 책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물으면
"내 몸 속에 그 책이 다 적혀있다."고 말하였다 한다.
1894年 갑오 농민전쟁이 터졌을 당시
아버지가 홍주 관아의 군인으로써 농민군을 진압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정치와 사회의 부조리에 더욱 비판적인 청년이 되고
이미 2年전에 결혼은 했지만 집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에 대한 일종의 자학이기도 했던 무단가출은
강원도 설악산 오세암에서 불목하는 생활로 이어지고 백담사에 수계를 받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만해는 불경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개화물결을 담은 서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우리보다 앞선 서구문물에 대한 막연한 지식을 몸으로 느끼고 싶은 탐구심이 한용운을 하산시켰다
세계일주의 꿈을 가지고
서울을 거쳐 원산으로, 원산에서 배를 타고 불라디보스톡에 도착하였으나
일본의 앞잡이로 몰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후 만해는 평범한 생활에 말술을 거듭하는 가운데 몇년을 흘려 보냈다
러.일 전쟁이 한창 진행되던 1904年 여름, 그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뒤로 하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두번째 찾은 백담사였다
여기서 얻은 법명이 "용운"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이름이다
이후 금강산 건봉사 유점사 등지를 옮겨다니다가
1910年 12月에 조선 불교계에 일대 바람을 일으킨 "조선 불교 유신론"을 탈고 하였다
그의 관심사는 불교계에 그치지 않고 이 민족이 허우적 거리고 있는 어두운 현실로 향했다
철도로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가서 박은식과 이시영을 만났고
김동삼에게는 조선 불교도를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하겠다는 약속까지 하였다
귀국하여 양산 통도사에 불교의 대중화와 평등화를 주장하는 "불교대전"을 간행하였다
이때 어느 보살님의 뜨거운 손길이 있었으니
간행 직 후 한용운은 이 보살과 내설악의 신흥사 경내에서 보금자리를 틀었다
내설악의 정취와 어울어진 남녀의 각별한 정을 나눈 한용운은 서울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한용운은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며 3.1운동 전야에까지 이르렀다
안국동 중앙포교당(현재 선학원)의 포교사가 된 그는
포교당 지하실에서 3.1운동을 모의하는 등 정렬적으로 독립운동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1919年 3月1日 종로에 있는 명월관 별실에 민족대표 33인(사실은 4명이 빠졌음)이 차례로 들어왔다
건배 직전에 한용운이 일어나 5분동안 웅변을 토했다
그리고 그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한편 탑골공원에서도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한용운은 1922年3月 추운 밤에 출옥했다
일제는 한용운의 활동을 방해하고 제지 했으나
불교 운동과 문학활동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크게 질렀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따라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중략)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그가 어두운 하늘을 부둥켜 안고 노래한 "님의 침묵"
그는 이 시를 백담사에 있던 1925年 8月에 지었다
그러나 항상 엉뚱했던 그는 또 한 여인을 만났다
충남 보령출신의 여간호원 유숙원 이었다
성북동에 5칸의 한옥을 마련하여 둘은 결혼했다
이 때가 1933年 만해가 55세 되던 해였다
어쩌면 처음으로 느껴보는 아내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그는 1944年 6月 29日 입적하였고 유해는 다비를 거친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일제 식민지시대 이회광 같은 이가 매종역조로 조선의 불교를 일제에 넘기고 일제의 통치에 순응할때
과감히 조선 불교 유신을 외치고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시로써 승화시키고
일제의 탄압에 몸으로 저항한 만해 한용운은 그 암흑기에 어렵게 등장한 민족의 등불이었고
또한 그의 시가 애송되고 있는 한, 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밝은 빛이 아닐 수 없다....
...친일을 거부한 어느 승려의 삶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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