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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8-05-02 |
조회 :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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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비둘기 한 마리가 싯달타(석가모니)의 가슴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곧이어 흉칙한 마귀도 싯달타 앞으로 뛰어 왔습니다.
그리고 싯달타에게 물었습니다.
"비둘기 한 마리를 못 보았는가?"
싯달타는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내 가슴속에 있소, 왜 그러시오?"
"배가 고파서 잡아 먹으려고 그런다, 어서 내놓아라."
"이 작은 생명을 잡아먹은들 얼마나 배가 부르겠소, 바라건데 이 비둘기를 살려주시오."
"그렇다면 비둘기만큼 네 살점을 다오."
싯달타는 비둘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살점을 떼어 주었습니다.
마귀는 저울의 한쪽에 비둘기를 또 다른 한쪽엔 싯달타의 살점을 놓고 눈금을 쟀습니다.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싯달타는 다시 한 번 살을 도려 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저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싯달타는 자신의 온몸을 저울 위로 올렸습니다.
그제서야 저울은 수평을 이루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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