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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8-03-01 |
조회 :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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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국에 탄산이란 선사가 있었다
그가 하루는 도반인 선승과 여행을 하던 중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강물이 그리 깊지 않아서 바지를 걷고 물을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강 중류에 이르렀을 때 등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탄산과 선승은 동시에 돌아 보았더니
웬 처녀가 물을 건너다 그만 미끄러져 넘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탄산이 곧 처녀에게로 가서 덥석 등에 업고 냇가를 건넜다
그리고 건너편 냇가에 내려 놓고는
"자 안녕히 가십시오"하고 인사를 하자마자
처녀는 부끄러움에 황황히 도망치 듯 사라져 갔다
그 이후로도 한참을 걸아간 뒤에 선승이 불쑥 탄산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째서 청정한 계율을 깨뜨렸나
비구는 마땅히 색을 멀리하고 사음을 경계해야 하거늘
여인을 등에 업고 냇가를 건너다니..."
그러자 탄산은 무심히 대답했다
"아, 그 처녀 말인가
나는 벌써 등에서 내려 놓았는데
자네는 이 먼길을 오도록 그 처녀를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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