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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역사
열렬한 자유시장 옹호자이지만 되는 일 하나 없이 가난하기만 한 거리의 떠돌이, 차로 마초로.
제2의 빌 게이츠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미 국경선을 넘는다.
드디어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서 컨설턴트를 만나 사업 성공의 비결을 묻지만, 그녀가 가르쳐주는 자유시장의 생리는 그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뿐이다.
컨설턴트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면 중세에 회사를 설립했어야 하고, 독점권을 확보해야 하며, 천연자원을(곧 식민지를) 개발해야 하고, 노조를 해산해야 하며, 그리고 당연히 '세계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멕시코의 저명한 정치풍자 만화가 엘 피스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자본주의의 태동에서부터 세계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현재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준다.
소수가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반면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가난과 굶주림, 이주, 전쟁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엘 피스곤의 멋진 삽화와 정교한 그림들이 인상적인 이 책은 미술 및 만화의 역사를 엿볼 수 있게 하며, 시장에서 살아나는 법을 설명하는 일반 실용서에 대한 통념을 재치 있게 뒤집으면서,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왜 가난하게 살아가는지 그 이유를 가르쳐준다.
** 책속에서
미국은 영국, 프랑스, 일본, 벨기에 같은 옛 식민 강대국들 그리고 IMF와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했다.
그들이 연대하여 제3세계를 위한 경제정책을 만들 때 가난한 사람들은 목초지로 추방되었다.
1980년대부터 줄곧 제3세계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 운영에 대한 발언권이 없었다.
제3세계 국가들은 국민들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도자들이 아니라, 국가를 마치 거대 기업의 자회사처럼 운영하는 거대 기업에 고용된 관리자들에 의해 통치되었다.
멕시코의 세디요, 브라질의 카르도소, 아르헨티나의 메넴 등이 그런 경우이다.
2000년에는 코라콜라의 임원 출신인 빈센테 폭스(Vincente Fox)가 멕시코의 대통령이 됨으로써 그 행렬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 본문 120~121쪽에서
엘 피스곤:
멕시코의 저명한 정치풍자만화가로 7권의 책을 냈으며, 두 종류의 풍자잡지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김명신: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영어교사 생활을 했다.
2007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단순함에 대하여>, <인사이트가이드 영국>, <인사이트가이드 호주>, <마초로 아저씨의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폭풍의 언덕>, <더버빌가의 테스> 등이 있다.
** 저자의 말
이 책에서 독자들은, 그 보잘것없던 봉건시대의 기원에서부터 현재 전 지구를 목 조르고 있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자유시장경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기업들이 자연자원의 약탈, 노동자 혹사, 식민정책과 전쟁, 독점적 무역 관행과 조직적 해고 등 다양한 형태의 차구치를 통해 어떻게 이윤을 증가시키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 엘 피스곤
머리말
들어가기: 세계 최대의 실패자, 차로 마초로
1. 자본가들이 권력을 잡다
2. 산업혁명 그리고 자본가의 죄
3. 산업시대의 식민주의와 세계화
4. 샘이란 이름의 젊은 수완가
5. 전쟁과 자본주의(의도된 실업)
6.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7. 제2차 세계대전
8. 냉전 시대의 쟁점
9. 신자유주의는 얼마나 새로운가?
10. 컴퓨터 혁명
11. 신자유주의를 어떻게 퍼뜨렸나
12. 세계적 수준의 약탈
13. 제3세계의 끝없는 추락
14. 세계화라는 이름의 경제 식민주의
15. 사회주의권의 몰락
16. 새로운 세계 질서 또는 새로운 세계 혼란?
17. 세계화가 두려운 사람들이여, 단결하라!
18. 뒤죽박죽 엉망이 된 모델
19. 2001년 9월 11일
20. 궁지에 빠진 워싱턴
21. 또 하나의 테러, 전쟁
22.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법
22. 행동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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